시험봤다. 떨어졌다^^;; 할수록 긴장이 풀릴 줄 알았는데 더 떨렸다. 다리가 후덜덜..
참관도했는데 그 남자는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인가보다. 손을 벌벌 떨었다..그래도 합격해서 좋겠다.
막상 보고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서 기분 괜찮네?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푹자고 일어나서 생각하니 이렇게 구질구질 할 수가없는거다.
대체 뭐하나 잘하는것도 없어 뭐하나 이뤄놓은것도 없고^_ㅜ
카페에가서 문제 풀어보다가 멍하니 창문밖을 쳐다보는데 차들은 잘도 다니고 밤 풍경도 예쁘고..
그런데 나는 왜 이러고있나
ㅅㅑ이니는 반짝반짝 ㅌㅐ민이는 반짝반짝 그치만 나는 꼬질꼬질
노네들이 빛나는게 그냥 빛나는게 아닐텐데 말이야 그치?
얼마나 피땀 흘려가면서 노력했을까
실망도해보고 힘든 순간도 있었겠지? 그치만 포기하지 않아서 지금 빛나는 순간이왔겠지ㅜㅜ..
으아아아 밀려오는 시험의 공포. 다시 접수하러 가야하는데 하기 시르다ㅋㅋ
시험 시험 시험의 연속 피를 말리네
친절한 직원이 오늘로 일을 그만뒀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었는데 아쉽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준다는게 참 기분 좋고 고마운일임을 느꼈다.
하염없이 걷고싶다
푸릇푸릇하고 풀 냄새나는 곳을 걷고싶다
그 짧은 문장이 큰 위로를 주다니 너무 감사하고 감사할뿐이다..
보답해야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