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기다리는 것

해가 질 무렵 2013. 9. 30. 14:51



 















주말동안 이상한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
그 이상한 소리들은 <시집가라 시집가라 여자는 시집 잘가면 끝아니냐? 시집가라>
아이고 어르신들 모르는 소리하지 마세요.
어쩌고 저쩌고 말하고 싶지만 어차피 말해봤자 내 입만 아프다는 걸 알기에 입 다물고 실실 거렸다.
많이 참았는데도 순간 욱해서 뱉은 말이 마음에 걸린다.
아무튼간 별 이상한 소리들을 들어서 머릿속이 이상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결혼에 대한 어떤 기대도 계획도 없는데 왜들 그렇게 타령을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앞날이 막막하고 어떤 그림도 그려지지 않는다.
난 어떤 사람이 될까?
이 질문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나는
글쎄
요즘은 잘 모르겠다. 너무 모르겠다.


토요일에 잠시 나갔다가 2900원짜리 반지를 샀다.
손가락이 두꺼워서 새끼 손가락에만 헐렁하다. 웃기고 슬프다.
반지 이쁘다.


이번주는 설렘이있는 한주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잔뜩 출연하는 공연이라니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