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질 무렵 2015. 4. 21. 00:01









오늘 내린 비는 우산은 쓰나마나 진짜 사람 찌질하게 만드는 비였다.


엄마랑 열무 김치, 오이 소박이를 담궜다.

나는 엄마의 보조. 근데 보조하는것도 왜 이렇게 힘든건지

일을 마치고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아빠도 같이 합류해서 삼겹살을 더 사오시라해서 같이 맛있게 먹었다.

호호. 아빠랑 소주잔을 나눠 마셨는데 그 기분이란 참. 크.

두 잔을 마셨는데 내가 확 털어서 마시니 "먹는것도 잘 먹고 소주도 잘 마시네."
라는 엄마 아빠의 감탄!

그래도 다른 날보다는 오늘은 소주가 달았다.

아빠는 엄마를 자꾸만 쌈을 싸서 먹여주고, 참 아름다운 풍경. 기분 좋았다.

아빠의 모습을 닮아서인지 동생도 아내를 잘 챙긴다. 너무 보기 좋다.


늦은 저녁을 먹는데 먹는 중간에 계속 "ㅇㅇ이 맛있어~? 맛있어~?" 이러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나는 이미 고기를 먹어서 같이 가지 않으려다가 가서 고기 구워줄 셈으로 같이갔다.

그래서 열심히 굽고있는데 새색시가 나한테 "언니~" 하면서 먹여줘서 정말 이긍..고마웠다.

이제 뱃속에 튼이가 5개월이 되었다. 제법 나온 배를 만져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아기가 움직임도 활발하고 잘 논다고한다. 튼아. 튼아. 너무 궁금하다.


이모티콘 안쓰고 뭔가 쓰려고하니 어색하다.

오늘은 안쓰고 마무지 지어야지.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