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방학을 맞아 우리집에 놀러온 7살된 사촌 동생을 보면서 부모됨이 얼마나 힘든일일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있다.
쫑알쫑알 쉴틈없이 질문하고 말하는걸 잘 받아줘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짜증이 나고 귀찮고
잘 시간인데 왜 안자고 계속 이야기를할까 제발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기도 하고
너는 무슨 체력으로 그렇게 종일 뛰어다닐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가 무의식중에 한, 좋지않은 말을 금방 적용시켜서 말하는 걸 보고 두려움도 느끼고 정말 복잡스러운 마음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인격적으로 다듬어진 사람이 좋은 부모가 될 가능성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나는 형편없다. 사랑하는 마음은 넘칠테지만 현명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변덕스러운 마음 상태때문에 아이에게 상처를 줄것이 너무 두렵다.
불안한 가정속에서 지금도 어디에선가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고있을 아이들이 모두 보호받으며 자라나길 간절히 바란다.
28일이 중-복이었구나
이런 계절감이 언제부턴가 별 의미없는게 되버린듯하다. 계절이 마냥 덥거나 마냥 춥기만한것이 서글프다.
계속 갈증이 난다. 물을 계속 계속 마신다. 그래도 부족하다.
하여튼 외출할때도 물은 계속 가지고 다녀야 마음이 편하다. 목마른건 너무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