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는 날
그 날인지라 진료받기 꺼려져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그냥 오시라고ㅜㅜ네 가야지요
오늘도 수술받는 환자들이 좀 있더만 모두 화이팅
좀처럼 익숙해지지않는 자세를하고 선생님의 말을 기다리는데 와 뭐다냐 이게 뭔일이여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않고 새살이 많이나서 제거해야겠다는 그런 그런...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마취약을 바르고 15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동안 내 꼴이 우습다며 언니랑 인쓰니랑 대화하면서 놀고 별거아니겠지하면서 기다렸다.
수술방으로 가서 수술대에 한번 더 눕고. 다시는 하기 싫었던 수술 자세를 잡고 마취를하는데 너무 아파ㅠㅠ
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지지직 기계 소리가 들리면서 뜨겁고 따가운 느낌이드는데 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 어지간하면 참으려고 참으려고했는데
아파요 아파요ㅠㅠㅠㅠ눈물이 주르륵ㅠㅠㅠㅠㅠ땀 범벅ㅠㅠㅠㅠㅠㅠㅠ
마취했는데도 왜 그러게 아팠지. 놀래서 더 그랬나.
빨리 끝났으면해서 그 담부터는 괜찮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나고 일어나는데 아프고 짜증스럽고
간호사 선생님이 울었어...이렇게 말하니까 더 눈물나서 ㅎ흐흐흐흐흐흐흐흘흐흐흑ㅠ
진통제 맞으래서 주사맞는대로 흡흐그흐규
옷 갈아입으면서 거울을봤는데 이렇게 처참할수가
울그락 불그락 눈은 다 붓고
참 못볼꼴 많이보인다는 생각에 민망해서 처방전받고 얘기하면서는 실실 웃었는데도 눈은ㅋㅋㅋㅋㅋ
휴지주시면서 눈물 닦아요하는데 으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약짓고 밖에 나섰는데 못걸어가겠다 싶어서 택시를탔다.
걸어서 5분거리인데 택시를 타니 참..
가는동안에도 아프지 서럽지ㅋㅋㅋㅋㅋㅋ미친여자처럼 손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울먹울먹ㅋㅋㅋㅋ
엄마쉬는 날인데 할머니도 계신데 울기 싫어서 내 방으로 직행ㄱㄱㄱㄱ
물어보는데 얘기는 해야겠는데 아파서 말하기도 싫고 기냥 짧게 새살나서 그거 제거했어하고는 잤다ㅇ<-<
어두컴컴한 방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뭘할까하다가 심ㅈㅣ의 일기를 쭉 읽었다.
그 중에서
이걸 읽다가 뭉클뭉클해지는 마음에 울었다.
'이제는 하나하나 거두는 연습을하며 사는걸 공부중이란다.'
새겨야지..
어쩜 저리도 고운 말들로 사랑이 넘치는 말들로 써있는지 참 곱다. 아름답다.
고운 사람 예쁜 사람이란걸 느끼는데 그처럼..정말이지ㅜㅜ
그에 이어서
완의 말이 격려해주듯 참 좋네
항상 같은 말로 첫인사와 끝인사를하는 완이 좋다.
노래하는 목소리 만큼이나 말하는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멋있고 섹시햏!
귀여운님들로 마무리ㅋ
출처는 심ㅈㅣ의 홈피
아 이제 살만하니까 기운이나서 거실에가서 마취하고 뭐했고 어쩌고 저쩌고 시부렁 시부렁거렸다.
에효 병원에 창피해서 어찌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