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토요일
공연도 보고 구경도 실컷하고 너무 너무 즐거운 날이었다.
어느 날, 트위터로 공연 표 이벤트에 응모했다. 뭔가 느낌이 좋기도하고 계획하는 건 즐거우니까
그날 가게된다면 뭘하면 좋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오, 그런데! 당첨 당첨이었다! 꺄하하하 감사합니다!
올라가는 기차표가 없어서 난감했지만 적절한 시간에 딱 한자리 남아있던 버스표를 예매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버스에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데 안개가 엄청 짙더니만, 또 비가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비가 그칠거라는 기대가있어서 걱정은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서울에 도착하지 비는 그쳐있었다.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춥기는 무슨. 거의 코트는 벗어서 들고 다녔다. 종일 정신없이 돌아 다니느냐고 더 그랬지.
첫번째 장소는 경-복-궁
단풍이 다 떨어지기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되는구나 너무 기뻤다.
다양한 관람객들이 있었다. 모두 너무 기억에 남는다.
엄마의 카메라에 귀여운 포즈를 잔뜩 해보이던 중국 꼬마
선생님과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 그중 말장난해서 선생님께 꾸중듣던 남자 아이
군대 외박을 나온 아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
여기저기 자리를 잡아가며 사진 구도를 잡고있던 남자
왜들 그렇게 생생하지 신기하네
참 좋았다. 눈이 펑펑 내리는 한 겨울에도 꼭 가보고 싶다.
얼마나 예쁠까
두번째 장소는 통-인 시장과 서-촌
이전에도 궁에 왔다가 그냥 옆동네를 걷고는 했었는데, 좀 더 가다보면 시장도있고 더 볼거리가 많은 곳임을 처음알았다.
통-인 시장
시장이라니 시장이라니 시장 구경 너무 좋아해!
오, 사람도 정말 많았고 먹거리가 풍부했다. 내가 자주가는 중앙시장과는 약간 다른 풍경이었다.
사람들이 도시락을 들고 다니길래 저게 뭐지? 아! 방송에서 봤는데 거기가 여기였구나ㅋㅋ
난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칼국수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분위기도 작고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국물도 너무 맛있었고 손 칼국수라서 면도 겁나게 탱탱했다ㅜㅜ으악 감동ㅜㅜ
생각난다. 손 칼국수 또 먹고싶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요즘 북적거린다는 바로 그곳으로 갔다.
작고 특색있는 가게들이 모여있는게 정말 재밌었다.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거 정말 재밌다.
세번째 장소는 본래 목적인 공연! 공연! 공연! 첫번째 공연!
사진전을 먼저 관람했다. 예매를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예매하는게 좋을거라고 써있는 걸보고 해놨는데 안했으면 어쩔뻔했나..
사람이 그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전시회에 시간 배분을 너무 적게해서 만족스럽게 보지 못한게 아쉽다.
무료로 재관람도 가능하다고하니 또 와야지 가야지 가고싶다.
사진은 참 좋은것임을 많이 느꼈다. 나도 소중히 즐겁게 따뜻하게 많이 남기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감동스럽다. 부럽당...
그리고 바로 공연
요새 정말 자주 들으면서 언제 한번 라이브로 들어보나 눈물짜고 있었는데 내가 이렇게 갔잖아ㅜㅜ
작년에 대전 공연에서는 이 미개한 인간이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는데
또 이렇게 뒷북을 치네요.
아허허허허헝 너무 좋았다 진짜로
또 재밌었던게 내 옆에 사진, 영상찍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작업하는 움직임도 엄청 흥미로웠다.
간혹 카메라 액정으로 영상촬영하는게 보여서 슬쩍봤었는데 대박 대박 진짜 대박이었다.
오와.......예술이다. 예술. 너무 멋있어. 영상보고 싶은데 어디서 볼수없나? 어떻게 찾지?
흐흣 즐겁다. 몸이 들썩 들썩 거리고- 정말 즐거웠다.
끝나고 부랴부랴 다음 공연 장소로 가느냐고 앨범에 사인받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스쳐보며 퇴장했다..
마지막 장소는 바로 바로 ㄲㅑ 하하하
감사합니다 헤헷 텔례플라이 너무 너무
세이-수미 영상으로 보고는 너무 너무 궁금했는데 이런 기회가 오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찾아가고 있는데
길 건너편에 글쎄...빨간책뱡 카페가 보이는 것이었다. 저기가 바로 거기여? 기필코 다음에 꼭 가보리 다짐을했다.
눈 앞에 두고 그냥 지나가는게 너무 아쉬워...
언젠가 공연보고 숙소에 짐 풀고서 배고픔에 이쪽을 돌아 다녔었는데
어디에 뭐가있는지 잘 몰라서 무작정 들어가서 먹었던 김밥쳔국도 보고
아- 그때 뭘 알았더라면 더 맛있는거 재미난것도 해봤을텐데란 생각도 들더라.
걱정했던 것 보다 공연하는 곳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신기해 신기했다.
이벤트 당첨자라고 수줍게(...) 말하고 손목에 도장을 쾅 받았다. 도장찍히는거 왜 이렇게 좋지? 신나지?ㅋㅋㅋㅋㅋㅋㅋ
무대가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뭔가 더 가까운 느낌도 들고 장비 구경하는것도 너무 재밌었다.
조명도 참 예뻤다. 분위기 너무 좋아ㅜㅜ
저걸 딱- 밟으면 기타에서 그런 소리가 나는구나
두대의 기타가 같은 동작으로 같은 이펙터를 샥하고 누를 때 괜히 내가 다 짜릿했다. 너무 멋져.
세-이-수-미 너무 좋았다. 보컬 목소리 참 좋아ㅜㅜ
헤헷 기다렸다. 기다렸다. 역시 라이브가 최고야. 세명이 함께 노래할때 짜릿짜릿ㅋ
베이스 소리가 잘 들려서 좋다. 이번에는 정말 베이스에 집중했다.
마지막 팀. 마지막이 너무 강렬해서였는지 자꾸 생각난다.
땀이 많이 난다고 자꾸만 조명을 줄여 달라고ㅋㅋㅋㅋ ㅅㅂ 땀 ㅈㄴ 많이나네ㅋㅋㅋㅋㅋ이말이 너무ㅋㅋㅋㅋㅋㅋㅋ
내 손수건이라도 주고서 닦으시라고 하고 싶었는데.......생각뿐이뭐 뭐^^;;;
앵콜하기 마지막에 한 곡 너무 좋았다. 헤이~강릉~
앵콜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 좋아 좋아 좋아
끝나는게 아쉬웠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왜 항상 공연은 짧게만 느껴지고 왜 항상 아쉽고 부족하고ㅜㅜㅜㅜㅜ
일주을내내 매일 매일 공연가고싶다. 행복해. 즐겁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눈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시 떠올려보니 이날 너무 즐거웠고 잘 다녀서 스스로 흐믓해하게된다ㅋㅋ
'이 순간을 잊지 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행복하세요 정말로 (0) | 2014.12.16 |
---|---|
또 와주세요 (0) | 2014.11.13 |
걜익 (0) | 201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