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예쁘다
짙은 빨강
햇빛이 스며드는 시간
편지지가 너무나도 내 취향이라서 무조건 사왔다.
누구한테 쓸까 누구한테
오늘 아침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우산위로 눈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게 함박눈이구나 싶은 소복한 눈이었다.
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속 마음은 얼마나 다양할까
경비원 아저씨께서 눈 내리는 하늘을 조용히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난다.
들뜨면서도 가라앉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소복한 눈을 보면서 어떤 노래를 들으며 걸을까 고민 고민을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놔두고 굳이 조금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사서 고생
출발한지 10분만에 후회가 밀려왔지만 느긋하게 걷기로했다.
이런 짓 언제 또 해보겠나 싶기도하고...
오전에는 새벽 시간같았는데 지금은 날이 맑아졌다. 날씨의 얼굴이 몇 개인지 알 수가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