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랑 고모랑 백화점을 돌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왔다.
원래는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데 택배 기다리는게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받았지
누구씨죠? 저는 누구입니다. 오랜만이에요. 하는데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지?
08년도 실습때 담당 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길하겠다면서 말씀을하시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요새 직원을 찾고있는데 추천을하고 싶다는 것. 요새 뭐하는지 졸업은 언제했는지 공백기동안 뭘했는지도 물어보시고.
한시간내로 다시 연락을 드린다하고는 통화를 마쳤다. 진땀이 절로났다..
우선은 감사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기억해주시고 생각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했다.
실습하는동안 많은것을 배웠고 앞으로에 대한 고민을 할수있는 기회를 준 곳이었는데..선생님들도 모두 본받을점이 많았고.
통화후에 고민이 시작. 점심을 먹으러갔는데 넘어가지가 않는다. 안절부절.
약속한 시간은 다가오고 고민끝에 전화를 드렸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원은..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으 가슴이 답답했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 많이 달랐으니까. 더 좋은, 깊은 사람이되고자 실습후에 휴학도했고 지금은 졸업한지가 언제인데..
좋은 사람이되지 못했고 흠이, 부족한 점도 많고...이제는 그 기관의 성격과 완전히 맞지 않는 사람이 나네.
담당했던 반에서 유독 눈에 밟히던 한 아이 생각이났다.
잘 지내니. 그때가 5살이었으니 지금은 초등학생이구나. 엄마 이야기를하던 모습에 눈물이 날뻔했는데.
이모는 네 생각이나서 꿈도꿨었어. 손 꼭잡고 바다에 놀러갔었는데..
몇살이 될 때까지 그곳에 있을런지. 지금도 있을런지..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왜 그렇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ㅜㅜ
수목원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있었다. 아이들도 정말 많았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다들 신이나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데 그 모습을보니 절로 미소가났다.
아이들은 행복해야해. 아이들은 특히나 꼭 반드시 행복해야한다.
만약에 내가 엄마가되면...줄수있는 사랑을 모두 다 주고싶다. 내 시간도 마음도..
그리고 아이가 한살 두살 나이를먹고 어른이 되어가면, 부모는 하나둘씩 포기하는 연습을해야겠지
맞아. 그걸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제일 어려운 단계일거야.
다 빼주듯이 하다가도 옆에있을때 조차도 벽을친다.
오늘들은 말이다. 내가 저렇대.
모든것을 내보여야하나? 그래야 되는건가? 벽이라. 모르것다.
그런 기분을 느끼게했다니 미안하기만하다. 미안해.
생각을하는건 많은데 느낀건 많은데 말로 표현하기가, 글로 적는건 너무너무 어렵다. 자신도 없고.
몇일전에 공연 다녀오고서 벅찬 마음으로 후기를 썼는데 하루 지나고 삭제했다ㅜㅜ
후기를 왜 남겼을까 지금도 하이킥 하이킥킥킥킥킥ㅋㅋㅋㅋㅋㅋ
못났다. 멍청아!!!!!!!!!!!!!!!!!!!!!!!!!!!!!!!!!!!
누가 뭐래도 널 거부해도 이 큰 벽이 널 막아서 버틴다 해도
내 손을 잡아
너와 나 또 우리 모두
이 가사에 힘이 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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