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1. 꼭 보고 싶은 영화
2. 돈줘도 안 볼 영화
3. 꼭 봐야 할 영화
이 정도로 나눠지는 듯 하다. 그 중 이 영화는 3번째 꼭 봐야만하는 영화였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외면하고 싶었다. 외면? 영화를 보면서 느껴야 할 화남,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참 고민도 많이했지만 동생들과 함께 보고왔다
처참 끔찍 구역질 더러움
"여자 애 하나 없어진게 뭐?"
"너가 주는 게 있어야 받는게 있는거야."
그래 그야말로 말그대로 노리개였구나. 이름조차 기억 할 필요없는 존재였던 거다.
그의 이름이 요즘 다시 생각났던게 새로 시작한 월화 드라마인 직장으ㅣ 신 때문이었다.
재미있게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제작자가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이래...볼 마음이 뚝 떨어졌다. 더러워.
공감하면서 봤던 내용들이 모두 우습게 느껴지고 그 누군가의 조롱과 비웃음이 느껴지는 듯해서 보고싶지가 않다.
그렇구나. 한 사람의 죽음은 이렇게 가벼운 거였구나. 생명과 죽음의 무게까지 돈과 권력에 의해서 서열화되는건가..
세상 참 허무하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을 잊고 지내지 않았는지
이 끔찍한 일이 너무나 당연하게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거란 생각을하니 뭔가를 본다는게 무섭기까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