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버스때문에 고생했다. 지하철로 돌아다니는건 참 쉬운데 버스는 잘 모르겠다.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거센 바람을 맞아 가면서 타야 할 버스가 오는 정류장을 찾는데 아니, 대체 정류장이 몇개여?
결국 일이공 콜센터데 문의해서 해결했다. 정말 좋은 기관이다. 사랑햄여
두 정거장만 가면 되는 걸, 또 어리버리 하다가 더 가서 내렸네
어디있나 어디있나 비슷비슷한 주택가에서 찾고자하는 곳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상하지 다른때는 로드뷰로 미리 보고 준비도 해왔었는데 어제는 왜 안한걸까
골목 골목을 지나다가 손녀 딸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마중나온 할아버지가 계셔서 여쭤봤다.
옆에있는 아이도 "나 거기 아는데~" 이러면서 귀염귀염을ㅋㅋ
알려주신대로 갔지만 못 찾았다.
다시 슈퍼 주인분께 여쭤보니 버로 아래에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한숨 돌리고 고갤 돌려보니 남산타워가 가까이에서 보이는 듯 했다. 하늘도 맑고 구름도 멋진 풍경..
이렇게 높다란 곳이 다 있구나
너무 일찍 도착한건가
20분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가득한 사무실 한 가운데에 앉아서 민망하고 뻘쭘하고^_ㅜ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들고 온 작은 수첩을 꺼내서 적혀있는 것을 읽고 또 읽었다.
언젠가 비헁운을 읽으며 적은 내용이 있어서 그것도 읽고 또 읽었다.
곱씹을 수록 슬픈 내용이다. 그 책은..
휴대폰을 꺼놨다가 면접을 마치고 켜니 시간이 23분이 지나있었다.
23분의 시간
그분들은 부족한 조건 투성이인 나에 대해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내일이면 결과를 알 수있는데 기대는 되지 않는다.
학교 생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어떤 답이 정답일까?
난 그냥 조용히 내 공부만 하고 지내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조용히 지낸걸까
마치고 나오니 그냥 후련한 기분이었다. 많이 두렵고 겁이 났었는데 후련했다.
바람이 매서웠다. 비가 후두둑 내렸다. 버스를 탔다. 노선도를 보니 잘못 탄듯해서 내렸다..근데 그게 맞는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리니 비가 더 많이 내렸다. 갑자기 눈인지 우박인지 모를것도 내렸다.
이쪽 저쪽으로 가다가 아저씨께 여쭤봤다. 친절히 알려주시는 분들 감사하다.
6분 뒤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어서 바로 탔다.
창밖의 풍경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무지막지한 바람이 불어서 아주아주 춥겠지..
아침에 역에 도착해서 정신없이 다른 곳에서 온 연락을 받았다. 내일 또 올라가야한다.
내일은 좀 돌아다니다 올까? 궁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