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날리는 길 위에선 조심스레 걸어도 눈물이 날 만큼 눈앞이 흐리다
먼지 날리는 길 위에 선 표정들이 어두워 숨쉬기 힘들만큼 눈앞이 흐리다
눈을 감고 가면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을까
숨을 참고 가면 그 어디에서 잠시 맑은 공기를 마실까
우리의 갈 곳은 이 흐린 길에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만 있다면 너에게 먼저 말해줄 텐데
우리의 갈 곳은 이 흐린 길에 어디인지
손을 잡고 있지 않으면 서로를 잃을 것만 같은
이 좁은 길의 한 가운데에서
나는 어떤 약속도 해 줄 수가 없네
돌아가는 길도 다 잊었는데
'물이되는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0) | 2014.07.04 |
---|---|
os (0) | 2014.06.04 |
감정이 모두 소진된 후 껍데기만 남은 (0) | 2014.04.29 |